먼저 결론입니다
다르게 나오는 이유는 거의 언제나 아래 다섯 중 하나입니다. 순서는 실제로 자주 걸리는 순입니다.
- 절기 경계 — 월주가 갈립니다
- 자시(子時) 처리 — 일주와 시주가 갈립니다
- 서머타임 — 시주가, 자정 무렵이면 일주까지 갈립니다
- 옛 표준시 — 1954~1961년생만 해당합니다
- 경도 보정 — 시주가 갈립니다
본인이 어디에 걸리는지는 태어난 날짜와 시각만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하나씩 보겠습니다.
1. 절기 — 사주의 한 해는 1월 1일에 시작하지 않습니다
사주에서 달이 바뀌는 기준은 달력이 아니라 절기입니다. 태양이 실제로 어디까지 왔는지를 봅니다.
그래서 한 해의 시작도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입니다. 해마다 2월 4일 무렵입니다.
절기는 매달 한 번씩 옵니다. 대체로 5일에서 8일 사이에 바뀝니다. 그 며칠 사이에 태어나셨다면 월주가 갈릴 수 있습니다.
절기가 넘어가는 순간은 날짜가 아니라 시각까지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입춘이 2월 4일 오전 5시 12분이면, 그날 새벽 4시에 태어난 분과 오전 6시에 태어난 분은 같은 날인데 월주가 다릅니다. 절기를 날짜 단위로만 보는 곳과 시각까지 따지는 곳이 여기서 갈립니다.
2. 자시 — 밤 11시 넘어 태어나셨다면 여기입니다
하루가 언제 바뀌는가에 대한 관례가 둘로 갈립니다. 밤 11시 이후에 태어난 분에게만 해당합니다.
| 관례 | 자시 구간 | 날짜가 바뀌는 때 |
|---|---|---|
| 반시(半時) 한국 만세력 주류 | 00:00 ~ 01:29 | 밤 11시 30분 |
| 표준 2시간 | 23:00 ~ 00:59 | 밤 11시 |
여기서 날짜가 바뀐다는 말은, 밤 11시 30분에 태어나셨으면 다음 날 기준으로 일주를 세운다는 뜻입니다. 일주가 하루 통째로 달라지니 해석도 전부 달라집니다.
물상재는 반시를 씁니다. 한국의 역술가와 만세력 대부분이 쓰는 방식이라 다른 곳과 맞을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반대 관례로도 뽑아 볼 수 있습니다. 밤늦게 태어나셔서 두 판이 궁금하시면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3. 서머타임 — 이게 가장 자주 놓치는 자리입니다
한국에도 서머타임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에는 시계가 실제 시각보다 한 시간 앞서 있었습니다.
| 연도 | 시행 기간 |
|---|---|
| 1948 ~ 1951 | 해마다 봄에서 초가을까지 |
| 1955 ~ 1960 | 해마다 5월에서 9월까지 |
| 1987 | 5월 10일 새벽 2시 ~ 10월 11일 새벽 3시 |
| 1988 | 5월 8일 새벽 2시 ~ 10월 9일 새벽 3시 |
서울 올림픽 무렵이라 1987년과 1988년 여름 출생이 특히 많이 걸립니다. 이 시기에 태어나셨다면 시계 시각에서 한 시간을 빼야 실제 시각이 됩니다.
시작과 끝이 자정이 아니라 새벽입니다. 그래서 시작일 새벽 2시 전, 종료일 새벽 3시 전에 태어나신 분은 표에 적힌 날짜만 보면 반대로 판단하기 쉽습니다. 물상재는 이 전환 시각까지 따집니다.
1987년 7월 어느 날 새벽 0시 1분에 태어나셨다면, 실제로는 전날 밤 11시 1분입니다. 일주가 생일 하루 전 기준으로 잡히고, 그러면 여덟 글자 중 두 글자가 통째로 바뀝니다. "다른 곳에서 다르게 나왔다"의 1순위 원인이 이것입니다.
4. 옛 표준시 — 1954년에서 1961년 사이 출생
지금 한국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시계를 맞춥니다. 그런데 1954년부터 1961년까지는 127.5도를 썼습니다. 지금보다 30분 느린 시계였습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 태어나신 분은 지금 기준으로 30분을 더해야 같은 시각이 되고, 시주 경계에 걸려 있으면 시주가 달라집니다.
재미있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때 쓰던 127.5도는 우리 국토의 실제 경도와 거의 같습니다. 아래 5번에서 말씀드릴 30분 보정이 이 기간에는 필요 없었다는 뜻입니다. 시계가 해와 맞아 있던 시절입니다.
5. 경도 보정 — 시계는 30분 빠릅니다
한국 시계는 동경 135도에 맞춰져 있는데, 실제 국토는 127.5도 부근입니다. 그래서 시계가 해보다 약 30분 빠릅니다.
사주는 해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라 이 30분을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이걸 반영하지 않는 곳과는 시주가 갈릴 수 있습니다.
국내는 동서 폭이 좁아 지역 차가 크지 않습니다. 강릉과 목포가 10분쯤 차이납니다. 다만 시각이 시주 경계에 걸린 분에게는 그 10분이 시주를 바꿉니다. 그래서 태어난 지역을 여쭙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이 맞나요
둘 다 틀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관례가 다를 뿐입니다. 다만 셋은 관례가 아니라 사실입니다.
- 서머타임은 실제로 시행됐던 일입니다. 반영하지 않으면 틀립니다.
- 옛 표준시도 마찬가지입니다.
- 절기 시각은 하늘의 일이라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상재는 이 셋을 전부 반영하고, 절기는 천문 계산으로 시각까지 따집니다. 그리고 보정 때문에 날짜가 밀린 경우에는 감정서 첫머리에 그 사실을 밝힙니다. 말없이 넘어가면 받으시는 분이 "생일이 틀렸다"고 오해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디에 걸리는지 확인하는 법
- 1월 1일 ~ 2월 8일 무렵 출생 → 절기를 보십시오
- 매달 4일 ~ 9일 무렵 출생 → 절기를 보십시오
- 밤 11시 이후 출생 → 자시를 보십시오
- 1987 · 1988년 여름 출생 → 서머타임입니다
- 1954 ~ 1961년 출생 → 옛 표준시입니다
해당하는 것이 없는데도 다르게 나온다면 그건 계산이 아니라 입력이 틀린 것입니다. 양력과 음력이 바뀌어 들어갔거나 윤달이 빠진 경우가 많습니다.